[심야출동] 난투극에 데이트폭력 신고까지…긴장 속 심야 출동

2021-11-15 2

[심야출동] 난투극에 데이트폭력 신고까지…긴장 속 심야 출동

[앵커]

밤 사이 지역 치안 서비스를 책임지는 곳이 바로 집 근처 지구대와 파출소입니다.

취재기자가 지구대에서 하룻밤을 함께 지내보니 거리 난투극에 이어 데이트 폭력 신고까지 말 그대로 한숨을 돌릴 틈도 없었습니다.

먼저 윤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둠이 깔린 골목길에서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주먹이 오가더니, 몸을 날린 발길질도 이어집니다.

"남자분 3명이고 두 분은 계속 싸우고 있고 한 분이 말리고 있는데…"

경찰이 현장에 가서 상황을 마무리하기까지 싸움은 계속됐습니다.

거리 난투극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새벽 3시 반, 고요했던 지구대에 긴장감이 감돕니다.

"애인에게 목이 졸렸다"는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데이트 폭력이니까, 마무리하러 가야지."

범행 장소는 지구대와 400미터 거리, 경찰은 곧바로 신고자와 접촉했습니다.

신고받은 지 몇 분 안에 현장에 도착했는데요.

데이트폭력이 발생한 걸로 보이고요.

가해자는 도주한 상태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자분께서 찾아오거나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으셔서…스토킹 범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보기로…"

이번엔 누군가 집안에 들어와 돈을 훔쳐 갔다는 신고입니다.

"100얼마가 없어요, 지금 집에 왔는데."

사건을 숙지하며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8분이 흘렀습니다.

차근차근 이야기를 듣고, 돈 봉투를 보관해뒀다는 이불도 직접 확인해봅니다.

혹시 모를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변 CCTV를 확인합니다.

"신고 내용을 듣고 저희들이 어느 정도 큰 윤곽을 생각하고 가요."

여기도, 저기도 몸을 가누지 못하고 길바닥에 앉아 있는 사람들.

심야 시간 가장 많이 만나는 사람들은 취객들입니다.

"(술 취한 분들 주먹질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최대한 현장에서 감수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술 취했으니까 자기 의지로 때리겠어요? 술이 때리는 거지?"

해 대신 달을 하늘에 걸고 하루를 보내는 지구대의 겨울밤은 길고도 바쁘게 깊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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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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